BLOG ARTICLE 생각 | 3 ARTICLE FOUND

  1. 2013.01.12 미생.
  2. 2013.01.08 고슴도치는 거리를 안다.
  3. 2012.12.12 사랑합니다 고객님.

미생.

생각 2013. 1. 12. 23:40

근데.. 사람 볼 때 힐끗거리지 마. 안좋은 버릇이야.


죄.. 죄송합니다.


의심이 많거나 염려가 많거나 그런건데. 사람이 담백해야 해.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하고 즐거운 일 있으면 웃고 슬픈일 있으면 울고.

자꾸 사람을 파악하려고 애쓰다가는 자기 시야에 갇히는 거거든.


예...


우리 일은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해. 얼마나 다양한데.

정면으로 봐.

남을 파악 한다는 게 결국 자기 생각 투사하는 거라고. 

그러다 자기 자신에게 속아 넘어가는 거야.

오 차장님 보면 몰라? 신입이 한 말이건 누가 한 말이건 그 말이 맞는지만 보잖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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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비는 그냥 맞는 나다. 아직 오지 않는 비를 기다리며 우산을 챙기는게 귀찮기도 하고, 그 덕분에 자주 맞다보니 비 맞는게 생각보다 괜찮은, 나쁘지 않은게 아니라 괜찮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다. 혼자 쓰는 우산도 익숙치 않은 내게, 비오는 날 하나의 우산을 함께 쓰는 것은 낭만이라기 보단 애매함이었다. 이 쪽 손으로 드는게 맞나, 반대편 손으로 들어볼까. 팔짱을 껴야 하는 걸까. 어깨를 감싸야 하는건가. 습한데 너무 붙으면 불쾌하지 않을까.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우산을 접어도 좋을 공간이었다. 이제와 생각컨데 아마 비오는 날이면 날마다 그대는 젖었을 테고 추웠겠지. 그렇게 여름은 끝났고.


다시 찾아온 여름 날엔.

둘이 쓰기에 하나의 우산은 작다는 것과, 하지만 혼자쓰기엔 외로울 듯 크다는 것. 그리고 내가 한 어깨를 우산 밖으로 내 놓으 비로소 작지도 크지도 않은 우산이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덕분에 비오는 날이면 늘 적셔지던 어깨는 이제 내 것이었다. 하지만 춥지는 않았다. 불쾌하지도 않았다. 운좋게도 비맞는걸 좋아하는 나였으니까. 비오는날이, 그러니까 시원한 어깨와 따스한 옆구리가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했다.


그대는 기억할까. 처음 만난 날 우리는 걸음걸이도 참 안맞았다. 자꾸 앞서게 되는 나는 20년이상 그래왔어서일까, 차마 걸음걸이를 늦출 생각은 못하고 고개와 허리를 돌려 뒤처진 그대를 바라보며 걸었었지. 하체는 앞을, 상체는 뒤를 향하는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비오는날 그대를 젖게함은, 함께 걸을 때 멀찍이 앞서나간 것은.. 그대를 춥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대를 뒤처지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만 그러지 않는 법을 몰라서였다. 그대는 내게 많은 '처음'이었고. 그대에게 나는 서투름이었겠지. 수 많은 시행착오들을 거치며 그대는 속으로 꽤나 속상하고 화나고 답답했을거 같다. 어느 한 켠에서는, 대체 뭐지 하며 끝내 오해를 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믿음이 있었다. 우산의 마법을, 깨달았다기 보단 어느 순간 이미 알고있었던 것 처럼. 어느 샌가 너무나 자연스레 발 맞춰 걷고있던 것 처럼. 끝내 나는 세상가장 당신스러운, 말 그대로 지혜로운 남자가 되어있을 거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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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고객님.

생각 2012. 12. 12. 12:23

1.

'사랑'의 본질적 의미가 love, amour와는 사뭇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근거로 사랑합니다 고객님! 을 들었는데. 참 적절한 근거인 것 같다. 어쩌다 사랑이란 말을 이리도 쉽게 듣고, 쓰게 된걸까.. 습관화된 가식과 형식화된 배려가 낳은 퇴색이리라.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하는건 좋지만, 본질 그대로의 의미일 때에 한한다.



2. 

그렇다면 사랑의 본질적 의미는 뭘까. 

미국의 대표적 영어사전인 웹스터(Webster)에 ‘사랑(love)’은 ‘두 사람의 성적인 감정이나 활동’으로 돼 있다. 프랑스의 대표 사전인 로베르(Robert)도 ‘사랑(amour)’을 ‘다른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감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성적으로 끌리는. 이게 포인트인 것 같다. 동의한다. 어라 잠깐, '사랑은 좋지만 성적인건 싫어.' 는 말을 숱하게 들어왔는데. 이건 뭐지.. 



3.

나는 성(性)과 사랑을 떼 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랑하지 않는데 성적으로 끌리는 경우는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사실 쓰고보니 너무 당연한 얘기이고 이건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닐텐데.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loc=rss%7Cmost_view%7Ccolumn&total_id=10112208






추가.

이 주제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바. 몇몇 사람이 내가 성을 physical한 개념만으로 이해하는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근간이 physical이라고 생각하기에. 일단 맞다고 했는데. 그럼 당신들의 성은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그 역시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 도대체 왤까. 왜 육체라는 단어와 개념에 부정적 인식이 개입되는거지.


뜻도 이유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몸을 열위로 정신을 우위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같다.

내 경우엔 몸과 정신은 둘로 나눌 수 없는 개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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