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만가지의 감정이 있는데, 내가 느껴본 것은 그 중 얼마나 될까. 아직 건들여 보지도 못한 감정이 많다는걸 이 영화가 다시금 상기시켜주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씬에서 나는 태어나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만났다.
1. 소피아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하는 자각몽 VS 홀로 남은 현실
포인트는 자각몽으로 돌아가면, 그 선택 자체를 지움으로써 현실이 된다.
하지만 그걸 선택하는 순간 만큼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채로 선택해야된다.
2. 나는 냉동인간이고, 당신은 이미 죽은 사람.
현실 기준으로는 150년이 지나버려서 현재 소피아는 죽고 없다.
그리고 주인공 자신은 냉동되어 동면상태이다.
새로운 감정 외에 또 놀란 것은 보는내내 굉장히 몰입했다는 것. 그 정도가 셔터아일랜드, 인셉션 수준이었다. 특히 소피아를 줄리로 착각하고 질식시키는 장면에서는 얼마나 몰입했으면
보는 내내 괴로워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실체로 존재했어서 그 자체로 감사하다.